신미일주 · 해 질 녘 집으로 돌아가는 양
배우자 자리 편인 · 12운성 쇠
다 들어 주고 다 웃어 주다가, 어느 날 조용히 문을 닫는 명부입니다.
남이 보는 나
처음 보면 부드럽고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. 맞장구를 잘 쳐서 누구나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.
나만 아는 나
속으로는 상대의 실수를 하나하나 세고 있습니다. 자존심은 절대 안 꺾이고, 마음속 장부가 꽉 차는 날 그 사람과는 끝입니다.
이런 적 있으시죠?
·모임에서 돌아오면 누가 무슨 말을 했고 그때 표정이 어땠는지 혼자 분석하느라 잠이 늦어집니다.
·자격증 공부를 석 달 열심히 하다가, 시험 접수 직전에 '이게 맞나' 싶어 다른 공부로 갈아탑니다.
·돈 얘기는 겉으로 잘 안 꺼내는데, 잔고와 가계부는 누구보다 자주 열어 봅니다. 머릿속엔 한 번에 크게 불릴 방법도 하나쯤 굴러다닙니다.
·단톡방에서 누가 거슬리는 말을 해도 'ㅋㅋ'로 넘기고 마음속에 한 줄 적어 둡니다. 세 번째 줄이 적히는 날 조용히 방을 나갑니다.
·애인 집안 어른들 앞에서는 완벽하게 웃고 대답하는데, 돌아오는 길에 그날 들은 말을 하나씩 되짚어 봅니다.
일과 돈
일지 편인(남다른 눈썰미)이라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, 기술로 승부하는 일에서 성과가 납니다. 눈치가 빨라 조직에서 자리를 빨리 잡지만, 끝까지 버티는 힘이 붙어야 그 자리가 지켜집니다.
연애
이성에 관심이 많고, 연애할 땐 상대 얘기를 잘 들어 주는 다정한 애인입니다. 다만 서운함을 말하지 않고 쌓아 두다가 한 번에 정리해서, 상대는 이별을 '갑자기'라고 느낍니다.
사람 사이
의리를 중시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 줘서 겉으로는 관계에 문제가 없습니다. 그런데 사람을 쉽게 믿지 않아서, 속을 다 보여 주는 친구는 손에 꼽습니다.
약한 고리
필요 이상으로 냉정해지는 순간이 있어 인심을 잃습니다. 참던 직설이 한 번 터지면 평소의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같이 깨집니다.
처방 · 마음속 장부에 두 번째 줄이 적히기 전에, 첫 번째 일을 상대에게 말로 꺼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