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고지기 먹물 열람 · 용띠 한 해
남의 판이 시끄러운 해, 용은 한 발 떨어져서 실속만 챙긴다냥.
올해 글자 未와 용띠 辰은 서로 당기지도 밀치지도 않는 사이다. 띠로만 보면 큰 사건이 덮치는 해가 아니라, 내가 고른 일만 굴러가는 해라는 뜻이냥. 대신 달마다 표정이 바뀐다. 9월엔 손 내미는 사람이 오고 10월엔 자리가 한 번 흔들리니 하반기 일정은 여유 있게 잡아 둬라. 삼재도 아니니 괜히 부적 살 생각은 접어라.
좋은 일
- ○연초에 세워 둔 계획표가 3월이 지나도 그대로 굴러가서, 달력 앱에 체크 표시가 줄줄이 늘어난다.
- ○9월쯤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 먼저 연락해 와서, 밥 한 끼 자리에서 새 일 얘기가 나온다.
- ○주변이 이직·이사로 정신없을 때 혼자 자리를 지키다가, 연말 평가에서 '그래도 너밖에 없다'는 말을 듣는다.
조심할 일
- △4월에 작년에 했던 실수를 똑같은 자리에서 또 해서, 메모장에 적어 둔 '다시는 안 함' 목록을 다시 펼친다.
- △10월에 부서 이동이나 이사 날짜가 갑자기 당겨져서, 주말마다 상자를 싸고 푸느라 약속을 줄줄이 미룬다.
- △11월에 단톡방에 남긴 짧은 답장 하나가 차갑게 읽혀서, 다음 날 아침까지 대화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며 내 말투를 다시 본다.
연애·가족
큰 파도가 없는 해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생활 리듬을 맞추기 좋다. 11월엔 말투 하나로 서운함이 생기니, 그달만큼은 문자보다 전화로 말해라냥.
돈과 일
들어오는 돈이 갑자기 불어나진 않지만 새는 구멍도 적은 해다. 10월 전후로 이사·이동 비용이 한꺼번에 나가니 상반기에 그 몫을 따로 떼어 둬라.
처방 · 9월에 들어온 제안은 10월 변동이 지나간 뒤 한 번 더 따져 보고 도장 찍어라.
출생연도별 용띠
1952년생 · 임진(壬辰) · 장류수 · 2027년 만 75세
오래 끊겼던 인연이 다시 이어지는 해다냥.
올해 하늘 글자 丁과 니가 태어난 해 글자 壬이 짝을 맺는 합이다. 쉽게 말해 사람이 붙는 해라, 연락 끊겼던 동창이나 옛 이웃 소식이 들려온다. 모임 자리 하나 늘어나는 걸 귀찮아하지 마라.
이런 장면 · 동네 모임에서 수십 년 전 같은 학교 다닌 사람을 알아보고, 둘이서 옛날 담임 선생님 이름을 맞히느라 한참 웃는다.
처방 · 새로 생긴 모임 하나는 석 달만 꾸준히 나가 봐라.
1964년생 · 갑진(甲辰) · 복등화 · 2027년 만 63세
주는 게 많은 해, 대신 주고 나서 고맙단 말은 챙겨 받아라.
니 해 글자 甲(나무)이 올해 丁(불)을 키워 주는 자리다. 내 힘이 남한테 흘러가는 해라 자식네 일 돕기, 동네 일 맡기, 후배 상담이 줄줄이 들어온다. 다 받아 주면 연말에 니 시간이 하나도 안 남는다냥.
이런 장면 · 평일 오후마다 남의 부탁 시간에 맞춰 알람을 맞춰 두다가, 정작 본인 동호회 일정은 달력 구석으로 밀려난 걸 발견한다.
처방 ·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 부탁도 안 받는 날로 비워 둬라.
1976년생 · 병진(丙辰) · 사중토 · 2027년 만 51세
비슷한 사람끼리 어깨를 겨루는 해다.
니 해 글자 丙과 올해 丁은 같은 불이다. 같은 불끼리라 동료가 힘이 되기도 하고 자리를 두고 겨루기도 한다. 쉰 넘어 회사에서든 가게에서든 나랑 비슷한 사람이 옆에 하나 더 생긴다냥.
이런 장면 · 경력 비슷한 사람이 새로 들어와, 회의 때마다 같은 아이디어를 동시에 꺼내서 서로 눈치를 본다.
처방 · 그 사람과 겨루지 말고 일을 반씩 나눠 가져라.
1988년생 · 무진(戊辰) · 대림목 · 2027년 만 39세
위에서 끌어 주는 손이 있는 해다냥.
올해 丁(불)이 니 해 글자 戊(흙)를 데워 주는 자리라, 윗사람·선배·부모 쪽에서 도움이 내려온다. 마흔 앞두고 자격증이나 공부를 다시 붙잡기에도 좋은 흐름이다. 받은 도움은 부담 갖지 말고 일단 받아라.
이런 장면 · 퇴근길에 예전 팀장이 '너 생각나서'라며 자리 하나를 소개해 주고, 집에 와서 이력서 파일을 3년 만에 연다.
처방 · 도와준 사람에게 결과를 한 번은 알려 줘라.
2000년생 · 경진(庚辰) · 백랍금 · 2027년 만 27세
어깨에 책임 하나 얹히는 해, 버티면 경력이 된다.
올해 丁(불)이 니 해 글자 庚(쇠)을 달구는 자리다. 쇠는 불에 달궈져야 모양이 잡히니, 위에서 내려오는 평가·규칙·마감이 빡빡하게 들어온다. 사회 초년 티를 벗고 처음으로 '맡은 사람'이 되는 해다냥.
이런 장면 · 처음으로 신입 한 명을 맡게 돼, 질문 받을 때마다 사내 메신저 검색창을 몰래 먼저 두드린다.
처방 · 마감은 하루 당겨서 잡고, 모르는 건 그날 바로 물어봐라.
띠 운세는 태어난 해 한 글자만 보는 풀이입니다. 같은 용띠라도 태어난 날(일주)에 따라 2027년이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.